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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열린지기
작성일 2004-11-28 (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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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세리의 손이 거룩한 손 되었도다

가버나움 세리로서의 삶

북부 요단강을 횡단하는 동서 무역로상에 위치한 갈릴리의 주요 성읍인 가버나움. 예수님 당시 이곳에는 헤롯 정부의 세관이 있었고 로마의 총독부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이곳은 당시 예수님의 전도 사역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바로 그곳 세관에 ‘레위’란 이름을 가진 한 세리가 있었다.

세리는 비록 고등교육을 받은 식자층이라고 해도 그 시절 유대 사회에서는 조국의 배반자요 동족의 수탈자로 낙인 찍혔다. 그들은 조국보다 조국을 압제하는 로마를 위해 일해야 했고 동족보다는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일에 몰두해야 했다. 레위도 그런 취급을 받는 세리였다. 그래서 레위는 분명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많이 번민했을 것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하나?’ 하면서.

예수와의 만남

그러한 레위의 어두운 삶에 어느날 기적같은 부르심이 임한다. 가버나움 세관 앞을 지나시던 예수께서 레위를 보시고 자기 존재와 정체성에 대해 깊이 회의하는 가련한 한 인생을 향해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마 9:9).

평소 레위는 예수에 관해 많이 들었을 것이고 스스로 많이 살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메시아’라는 확신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 드디어 예수의 부르심이 임했다. 레위는 즉각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를 좇았다. 번민과 회의로 가득찬 세리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부르심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진정한 자유를 찾아 예수를 좇았다. 돈벌이 잘되는 세리의 길을 버리고 고난스러운 예수 제자의 길을 기꺼이 걸었다.

예수 제자의 삶

먼저 레위는 새롭게 태어난 자신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서 예수님과 동료 세리들을 초청하여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베푼다. 분명 그 자리는 회심에 대한 간증의 자리였으리라. 그리고 이름을 ‘마태’로 고친다. ‘마태’는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이다. 자신의 새로운 삶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반영한 신앙적인 이름이다.

이후로 마태는 과거 세리로서 단련된 치밀한 성격을 살려 예수의 가르침과 행적을 자세히 적는다. 한때 배척 당했던 동료 유대인들을 위해 ‘예수가 바로 다윗의 후손인 그 메시아’임을 힘차게 증거한다. 복음서의 첫 권이 된 ‘마태복음’이 그것이다.

보라,예수 제자의 삶을 산 마태의 승리를! 동족의 돈을 뜯던 그 더러운 손이 이제는 성령에 감동되어 모든 세대에 구원의 진리를 전하는 생명의 글을 기록하는 거룩한 손이 되었음을 보라. 그대,아직도 이 세상 세관에 갇혀 있는가? 지금 벌떡 일어나 마태처럼 참된 구원과 자유의 삶을 살라. 예수 제자의 길을 걸어라.<성서원 회장>

90. 부름에 응하라

(사도가 된 세리 - 마태)

오늘도 굳은 표정으로/가버나움의 칙칙한 세관에 앉아/로마를 위해,헤롯을 위해/동족 유대인들로부터 세금을 뜯는 사나이,레위

동족의 배반자로 낙인찍혀/갈등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던 어느날,/기적같은 소명이 운명처럼 다가왔네/한 줄기 강렬한 빛같은 예수의 부름/“나를 좇으라”

그것은 은총/그것은 구원/그것은 자유/갈등과 고통의 세관 문을 박차고/지체 없이 따라나섰네

예수를 초청하고/동료 세리들을 불러모아/잔치를 베풀었네/회심과 구원의 축제를 열었네/과거의 세리 레위는 죽고/예수의 제자 마태로 새로 태어났다네

그리하여/제자의 길을 신실하게 걸으면서/믿음의 붓을 들어/유대인 동족을 향해 마태의 이름으로 복음서를 기록하였네/참된 구원의 도를 길이길이 남겨 두었네

그대여,/일상의 안일함과 죄악에 갇혀 오늘도 병들어 가는가/예수의 부름에 응하라/그대를 가두고 있는 욕망의 세관 문을 박차고/은총의 세계로/구원의 세계로/진정한 자유의 세계로 훨훨 날아라/마태의 길을 따르라

김영진 <성서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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